한때는 프로 축구 선수를 꿈꿨던 ‘최해진’. 하지만 자신의 재능으론 경쟁자들을 이길 수 없음을 깨닫고 지도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. 시간이 흘러 영국 챔피언십 소속 선덜랜드 AFC의 유스팀 감독 자리를 맡게 된 그에게 떨어진 청천벽력의 소식. “임시감독. 그거 당신이 해.” 구단주의 지시로 졸지에 맡아버린 선덜랜드 1군 감독 자리였지만,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으로 얼룩진 데뷔전을 치러버린 해진. 그런 그에게 선덜랜드 훌리건 중 한 명이 잔뜩 취해 억울하게 책임을 묻게 되고, 졸지엔 해진을 계단에서 밀어버리게 된다. 머리에 부상을 입고 천천히 눈을 감았던 해진이 다시금 깨어났을 때 그의 시야에는 평소와는 다른 이상한 ‘구체’가 하나 보이는데…… 이 ‘구체’. 알고 보니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최상의 AI나 다름없는 녀석이었다. 구체를 통해 경기의 다양한 경우의 수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된 해진은 선수 때는 이루지 못한 꿈을 감독으로서 이뤄보려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