숨을 머금은 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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숨을 머금은 밤 [연재]

작가청조

출판사러브홀릭

회차81

완결

#직진남#운명적사랑#첫사랑#계략남#상처남#상처녀#철벽녀

주인댁 외동딸 대신 공녀로 차출되어 명으로 떠나게 된 채은. 빛 때문에 자신을 팔아넘긴 모진 아비와, 끔찍한 악몽이 되어 버린 어망. 이 땅에 자신을 붙잡을 건 아무것도 없었다. 주인댁이 약속한 삯만 받는다면, 명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거라 믿었다. 그런데 시퍼런 물속으로 뛰어들게 되고, 땅을 향해 이를 악물고 헤엄치던 순간, 한 사내를 구하게 되는데...... “다신 보지 마요. 어떤 꼴이든 좋게 만날 것 같지는 않으니. 오늘은 서로 잊고 살아요.”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던 그 사내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 날.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도 잠시, 불쑥불쑥 자신의 곁으로 파고드는 그 사내가, 두렵다. 절름발이 행세를 하며 세상과 척을 진, 쌍생아 왕자. 세자인 형님의 그림자가 되어, 죽은 듯 살아야 하는 신세. 발톱을 숨긴 채 숨죽이고 있던 그에게 날아든 나비 같은 여인. “야반도주하면 안 된다.” 어딘가 눈에 익은 그 아이가 자꾸 밟혀 그만 곁에 두었다. 시중을 들 종이 딱히 필요하진 않았지만, 자신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 묘하게 잊혀지지 않는다. 절름발이인 제 신세를 동정하는 겐가, 감히? 그럼에도 자신을 피해 달아나는 그 아이가 밉지 않다. 꼭 내가 원수라도 되는 것마냥 쏘아보는데도 밀쳐내고 싶지 않다. 날 이 어둠 속에서 끌어낼 사람이, 너인 것이냐? *** “그 물속에서 기어이 날 건진 것은 너였잖아.” 태유가 성큼 거리를 좁히며 다가왔다. 걸을 수 없어야 할 두 다리로 굳건히 선 채 채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. “그러니 책임을 져야지.” 심해처럼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꼼짝없이 가두었다. 꿈틀거리는 목울대와 함께 낮고 무거운 음성이 다시금 일렁인다. “나 또한 이녁을 구해 줄 테니 마음에 담기만 해 다오.” 탐라에서는 이녁이 내 것을 말한단 걸 알고서 그런 것일까. 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녀는 덫에 갇힌 것만 같았다. “눈 감지 말고. 똑바로 봐.” “무엇을요…….” 가까워진 숨결이 대답을 재촉했다. 이미 모두 동난 것만 같던 마음이 동했다. “네 주인이자 널 연모하는 사내를.”

대여권5장 ~07/29 까지

주인댁 외동딸 대신 공녀로 차출되어 명으로 떠나게 된 채은. 빛 때문에 자신을 팔아넘긴 모진 아비와, 끔찍한 악몽이 되어 버린 어망. 이 땅에 자신을 붙잡을 건 아무것도 없었다. 주인댁이 약속한 삯만 받는다면, 명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거라 믿었다. 그런데 시퍼런 물속으로 뛰어들게 되고, 땅을 향해 이를 악물고 헤엄치던 순간, 한 사내를 구하게 되는데...... “다신 보지 마요. 어떤 꼴이든 좋게 만날 것 같지는 않으니. 오늘은 서로 잊고 살아요.” 잊을래야 잊혀지지 않던 그 사내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 날.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것도 잠시, 불쑥불쑥 자신의 곁으로 파고드는 그 사내가, 두렵다. 절름발이 행세를 하며 세상과 척을 진, 쌍생아 왕자. 세자인 형님의 그림자가 되어, 죽은 듯 살아야 하는 신세. 발톱을 숨긴 채 숨죽이고 있던 그에게 날아든 나비 같은 여인. “야반도주하면 안 된다.” 어딘가 눈에 익은 그 아이가 자꾸 밟혀 그만 곁에 두었다. 시중을 들 종이 딱히 필요하진 않았지만, 자신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 묘하게 잊혀지지 않는다. 절름발이인 제 신세를 동정하는 겐가, 감히? 그럼에도 자신을 피해 달아나는 그 아이가 밉지 않다. 꼭 내가 원수라도 되는 것마냥 쏘아보는데도 밀쳐내고 싶지 않다. 날 이 어둠 속에서 끌어낼 사람이, 너인 것이냐? *** “그 물속에서 기어이 날 건진 것은 너였잖아.” 태유가 성큼 거리를 좁히며 다가왔다. 걸을 수 없어야 할 두 다리로 굳건히 선 채 채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. “그러니 책임을 져야지.” 심해처럼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꼼짝없이 가두었다. 꿈틀거리는 목울대와 함께 낮고 무거운 음성이 다시금 일렁인다. “나 또한 이녁을 구해 줄 테니 마음에 담기만 해 다오.” 탐라에서는 이녁이 내 것을 말한단 걸 알고서 그런 것일까. 그가 고개를 숙이자 그녀는 덫에 갇힌 것만 같았다. “눈 감지 말고. 똑바로 봐.” “무엇을요…….” 가까워진 숨결이 대답을 재촉했다. 이미 모두 동난 것만 같던 마음이 동했다. “네 주인이자 널 연모하는 사내를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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